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 정부의 ‘비선 실세’ 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딸이 이화여대로부터 입학과정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대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정씨의 출결 상황과 학칙개정 부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하니까 관련 학칙이나 출결, 내용에 대해 이화에 자료를 요청해 자료를 다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만 받아서 파악되는 게 아니라 관련된 당사자들 만나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당사자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도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료 검토를 한 다음에 실제 면담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으로 감사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이대 측의 정 씨에 대한 학사관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학사관리를 보는 것으로,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칙개정이 이뤄졌는지, 출석 등은 교수 권한사항인데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성적 산출의 기준을 준수했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 시점은 11월 초라고 제시했다. 그는 “자료가 꽤 방대하고 사람들도 만나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질질 끌어봐야 교육부에 득될 게 없지 않느냐. 언제쯤 (결정을) 해야 되겠다 이런 것은 11월 초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청와대하고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어떤 특정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했겠냐”고 반문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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