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우디 정부가 175억달러(약 19조7,120억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100억~150억달러 규모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물론 올 들어 최대였던 아르헨티나의 국채 발행 기록(165억달러)을 뛰어넘는 것이다. FT와 인터뷰한 영국 투자회사 스탠더드라이프의 차드 하우스 신흥국 채권책임자는 발행 규모의 4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렸다며 “사우디의 국채 발행은 완전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의 국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탈석유 경제전략’의 일환이다. 사우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재정적자를 메우고 방위산업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사우디는 오는 2018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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