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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2017년 예상 원유가격 55달러로 상향

세계은행이 내년의 국제 원유가격 예상치를 배럴당 53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사이에서 감산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자원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세계은행의 조 배프스 연구원은 “OPEC의 (감산) 합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석유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그(감산 논의) 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알제리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했지만 이란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OPEC 감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요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배럴당 3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6월 51달러대까지 오른 뒤 지난 8월 초 39달러 선으로 하락했다가 상승세를 회복해 현재는 50달러 부근을 오가고 있다. 세계은행이 제시한 올해의 예상 유가는 배럴당 43달러였다.

또 세계은행은 석유뿐 아니라 석탄, 천연가스 등을 모두 포함한 에너지자원 가격 지수가 내년에 68을 기록하며 올해의 예상치 55보다 24%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프스 연구원은 “석유를 중심으로 내년에 꾸준한 에너지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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