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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343차례 욕설한 블랙컨슈머 등 163명 검거

갑질을 일삼은 악덕 고용주와 블랙컨슈머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갑질 횡포를 집중 단속한 결과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횡포를 저지른 악덕 고용주, 블랙컨슈머 등 163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음식점, 백화점·마트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갑질 횡포는 69.3%(113명)에 달했다.

이어 직장·조직 내 인사·채용 비리 및 각종 불법행위 17.8%(29명), 권력·토착형 부패비리 8.6%(14명), 거래관계 지위를 이용한 하도업체 상대 민간거래관계비리 4.3%(7명)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 횡포에는 콜센터 직원에게 343차례 전화해 이유 없이 욕설한 블랙컨슈머가 대표적이었다.

한번 전화하면 길게는 1시간 이상 욕설을 한 이 남성 때문에 콜센터 직원 10명이 스트레스성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고 일부 직원은 장기 휴가를 신청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했다.

소속 노조원을 고용하지 않으면 노조원들을 시켜 비산먼지와 소음, 안전규정 위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중소 건설사를 협박한 노조분회장과 자신이 고용한 운전기사의 신용카드를 빌려 5,400만원 상당을 사용한 고용주도 경찰에 검거됐다.

운전기사는 카드빚 압박으로 가정 불화는 물론 우울증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청업체가 재계약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핑계로 1억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거나 일 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회에 걸쳐 욕설하고 폭행한 직장 상사도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주택재개발조합사업 관련 업체 선정 대가로 5,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재개발조합장도, 원청에서 받은 공사대금 5억2,000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하고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하청업체 영업사원도, 압력을 행사해 공사수주에 대한 사례비 형식으로 3억5,000만원을 되돌려 받은 모 플랜트 대표도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으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철저히 보호해 국민들로부터 공감 받는 특별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갑질 횡포의 특성인 음성화 현상을 고려할 때 경찰 단속과 더불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신고·제보가 뒤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12월9일까지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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