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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건축문화대상-특별기고] 건축문화는 국가·도시 경쟁력…품격 향상 힘써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가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이 대회는 UN이 인정한 유일한 건축인 단체 국제건축연맹(UIA)이 3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서 건축 분야 국제 협력 및 국제기구와의 연계 강화, 국내 건축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도 이 대회가 한국의 건축문화 품격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우리는 산업화 및 도시화 과정에서 압축적인 고도성장을 통해 모든 면에서 양적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 경제적 효율성만 중시한 나머지 건축의 미학적 가치가 무시돼 무미건조한 건물과 가로가 양산되고 예술적인 수준과 문화적 품격이 높은 건축물과 도시공간을 만드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국민은 소득 수준과 문화적·미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되면서 품격 있는 삶의 공간으로서 건축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있다. 집과 마을의 본질이자 목적인 사람을 위한 장소를 만들어내고 우리의 삶을 받쳐주며 삶의 장면을 담아내는 그릇이 바로 건축임을 인식하고 그 문화적 가치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건축의 산업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GDP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에펠탑과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아름답고 훌륭한 건축물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건축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품격 있는 건축,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건축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 10년간 건축을 문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 골격과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2007년에는 ‘건축기본법’과 ‘경관법’을 제정해 건축이 건설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계획·설계·유지관리를 포함하고 건축물과 경관 등이 공공재로서 이해될 수 있도록 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범위를 넓혔다. 2012년에는 건축 분야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을 제정해 에너지절감, CO2 감축 및 지속 가능한 건축이 확산되도록 했다. 또 2013년에는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을 제정해 변해가는 시대상에 발맞춰 건축서비스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건축자산진흥법을 제정해 한옥을 비롯한 우리 고유의 건축 자산이 창조적으로 활용되거나 투자되도록 관련 건축 규제를 완화했다. 건축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제도를 개선하고 건축협정제도, 결합건축제도 등 새로운 정책도 발굴해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법·제도 개선 노력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토환경디자인 지원 사업’과 ‘한옥도시건축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의 도시경관 및 건축문화 품격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비롯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대학생 한옥캠프’ 등 다양한 건축문화 진흥 및 체험행사를 주최 및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들은 우리 건축문화의 수준 향상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전문가들의 협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25회를 맞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가·시공자·건축주가 삼위일체가 되어 이룩한 우리의 건축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시금석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우리나라가 건축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로서 건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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