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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유리트리트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 연출...'펜션' 통념 깨다

  • 박경훈 기자
  • 2016-10-24 13:28:11
  • 기획·연재

유 리트리트, 서윤원, 곽희수, 이뎀, 건축문호대상

멀리서 바라본 유 리트리트는 노출 콘크리트 건물들의 외관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유 리트리트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유 리트리트 건물은 지면과의 접촉면 축소와 콘크리트벽의 경사를 통해 하늘로 비상하는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평범한 산골짜기였던 강원도 홍천군 대곡리는 올해 4월 완공된 부티크 리조트 유리트리트(URETREAT)와 자연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건축주인 서윤원 유리트리트 대표는 “성수기인 올해 7~8월 예약률이 98%였고 비수기인 최근에도 주말에는 공실이 전혀 없다”며 “화보,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의 촬영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유 리트리트의 입지로 대곡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산과 계곡이 접하고 서울에서 70~100km 이내에 위치한 곳, 너무 도심과 멀지 않아 이용객들이 찾아오기 편리하고 도시 소음에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위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유 리트리트’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와 함께 많은 사람이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리조트를 찾는 이유를 보여준다. 설계를 맡고 이름을 지은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 역시 ‘리트리트’의 의미를 피정(避靜), 어지러운 세상에서 벗어난 휴식으로 정의한다. 유리트리트가 사람들이 주변의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곽 대표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도시인들은 늘 자극에 노출돼 있다 보니 한순간도 자극이 없으면 불안해한다”며 “휴가나 휴식을 위해 찾는 리조트에서도 더 큰 자극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러한 심리는 상업적으로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휴식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유리트리트는 건축 평론가들로부터 통상 ‘펜션’으로 불리는 지방의 소규모 숙박시설 건축에 대한 기대 수준을 높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용객들에게는 “온종일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쉬고 오기에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호평은 대지와 자연조건에 대한 설계자의 개성적 해석과 치밀한 계획이 이룬 성과다. 곽 대표는 “건축에서의 단점은 단순히 극복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부정적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멀고 식당,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없어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입지가 한적한 가운데 휴식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본 유리트리트는 산골짜기 가운데 비상하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서 대표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거대한 우주선을 띄워달라”고 한 요청은 실현된 셈이다. 각 건물은 경사지를 따라 서로 다른 높이에서 자연의 풍광을 담아내고 있다. 콘크리트가 곽 대표의 건축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는 재료라는 점에서 유리트리트는 공간적 특색과 형태적 매력이 잘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곽 대표는 유리트리트 건축 과정에 대해 “건축주도 좋은 건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현장의 시공자들도 장인정신으로 작업에 임하면서 좋은 팀워크가 발휘됐다”며 “좋은 작품은 설계자의 생각에 건축주와 시공자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건축이 협동 작업임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유리트리트의 성공을 통해 그가 추구해온 한국적 리트리트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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