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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교육사업으로 번 돈 젊은이들 위해 제대로 쓸것"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사재 300억 출연 윤민창의투자재단 설립

미래사회 경쟁력 창의력에 달려

혁신적 아이디어 갖춘 청년창업

수익 나지 않더라도 적극 지원

재단 이사장에 오연천 총장





“학생들에게 ‘공부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라고 가르쳐왔지만 이제 시대가 변해 공부로 사회적 계층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교육 사업을 통해 번 돈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써보겠습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제 딸 ‘윤민’이라는 이름을 걸고 이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손주은(사진) 메가스터디(072870)그룹 회장은 24일 개인 자산 300억원을 출연해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혁신적 창업을 지원하는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100억원은 이미 출연했으며 200억원은 단계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윤민(潤民)’은 사람들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으로 지난 1991년 교통사고로 숨진 손 회장 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재단 명칭에 ‘투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창의적 인재들의 아이디어와 창조적 마인드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00년 자본금 3억원, 직원 5명인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 메가스터디를 설립해 창립 16년여 만에 그룹 임직원 2,0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혁신적 인재들이 도전 정신을 가지고 창업을 하면 메가스터디 같은 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일자리가 창출돼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지원하는 재단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내가 가르친 세대 및 사회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마음속에 늘 안고 살고 있다”며 “능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어 사장되는 일은 없도록 돕는 일을 죽기 전에는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미래의 경쟁력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창의력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그의 철학을 앞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데 고스란히 담아낼 생각이다. 손 회장은 “남들과 완전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이런 능력을 가진 젊은이라면 누구나 우리 재단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회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창업, 공익을 위한 창업, 우수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투자받지 못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창업 초기 단계의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을 적극 지원하고 창업 관련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창업자의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 창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초·중등 학생 대상의 창업 경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경제 교육과 창업 경험을 모두 할 수 있는 몰입형 수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고 손 회장도 이사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재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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