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건물 로비에서 한 70대 투자자가 분신자살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몸에 시너를 뿌리고 한미약품 본사 건물 로비로 뛰어든 김 모(70)씨를 현조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쯤 김씨는 몸에 시너를 뿌린 후 한미약품 본사 건물로비로 뛰어 들어 “주식 투자 피해를 보상하라”며 불특정 다수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공시에 주식을 샀다가 한미약품의 계약취소에 대한 ‘늑장공시’로 1,000만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5일에도 주식투자 피해를 보상하라며 휘발유가 담긴 맥주 페트병과 라이터를 들고 분신시도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후 훈방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첫 번째 분신시도 때와 달리 남성이 몸에 시너를 뿌리는 등 위험성이 훨씬 높아 이번에 입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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