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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여인들' 김준수, 여자 역할 '헬레네'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됐다

원작 속 여성으로 설정된 인물,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제 3의 성을 가진 인물로 재탄생

절세가인 헬레네는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라우스의 왕비였으나, 트로이의 사절로 스파르타를 방문한 파리스 왕자에게 반해 함께 도망치면서 트로이 전쟁을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원작에서는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서는 과감히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무성의 존재로 설정했다.

배우 김준수가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24일 오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진행된 ‘트로이의 여인들’ 제작 발표회에서 헬레네 역을 맡은 김준수가 역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준수는 창극 ‘오르페오전’, ‘배비장전’을 포함해, 퓨전밴드 ‘두 번째 달’,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폭넓은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며 적지 않은 팬층을 보유한 젊은 소리꾼이다.

여자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입을 뗀 김준수는 “안숙선 선생님께서 ‘춘향가’에서 남성 소리꾼이 춘향이 되는 것을 어색해 하지 않지 않느냐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 말씀이 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무대 위의 제 모습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켕센 연출은 “구글에서 헬레네를 검색하면 금발의 푸른 눈 여인이다. 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이다.”라며 “헬레네는 전쟁의 원인으로 그리스에서도 트로이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다. 때문에 논쟁적인 요소, 제 3의 성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십 년 전쟁에서 진 트로이 왕국을 배경으로 왕비였던 헤큐바를 비롯해 트로이의 모든 여인들이 승전국 그리스로 노예로 글려가기 전 몇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 논의 단계부터 창극의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 간 공동제작으로 추진된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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