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아비규환과 극단의 갈등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다”며 “십상시, 문고리 권력 등으로 희미하게 감지되었던 막후 권력의 흔적들이 최순실을 정점으로한 비선권력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년간 권력을 휘두른 이 집단은 존재부터 불법적일뿐만 아니라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간 무능력하고 독선적이며 사욕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하며 “이미 밝혀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불법적인 자금모금, 사유화된 권력의 남용한 사실만으로 현정권의 정당성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야3당을 향해 “모든 야당은 이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하여 탄핵에 힘을 합쳐야 할 때이며 야당이 자기 역할을 하면 국민들이 밀어줄 것이니 민심을 바로 알고 때를 놓치지 말고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한 차례 받은 여당이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현 정권과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반성하고 정치적으로 현명하게 살길을 찾길 바란다, 살기 위해서는 탄핵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주공화국의 기본 명제가 작동되어야 할 시간”이라며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즉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여 통과시켜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방호원들과 경찰은 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이자 이들이 들고 있던 현수막을 급하게 빼앗았고 이들이 성명서를 낭독하자 성명서를 강제로 빼앗으며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불거졌다.
또한 계단에서 무리한 연행을 시도하다 남학생이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아울러 여학생 3명을 연행하면서도 여경이 아닌 남성 경찰들이 학생들의 몸을 들어 호송버스에 올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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