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서 다보스 포럼 특사 후보 추천 인사 평가에 대한 민감한 이슈도 들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JT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특사 추천(2013년 1월 18일 작성)’ 문건에는 추천 인사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인사들은 김종인, 김성주, 한국노총위원장, 김무성 등 4명에 대한 평가로 문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김종인(전 박근혜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성주(MCM 회장·전 공동선대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실명은 안 적혀 있음), 김무성(전 총괄선대본부장)
▲김종인=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다보스포럼에서 몇 년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다루고 있음.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음 ▲김성주=기업인으로 선대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계 인사들이 주축인 다보스포럼에 특사로 갈 만함. 친화력도 있고 여성으로 상징성도 있으나 정책을 잘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무성=만약 정치인을 보낸다면 선거 때 총괄본부장으로 수고했고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고려해 보실 만한 카드라고 적혀있다. 문건의 최종 수정일은 2013년 1월 3일이었다. 이틀 뒤인 1월 5일 인수위는 추천 명단에 없던 이인제 전 공동선대위원장을 다보스포럼 특사로 발표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경우 1월 16일 발표한 중국 특사단의 단장으로 변경 임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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