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던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이 본인의 수상을 최종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한림원은 최근 딜런이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상을 받을 거냐고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딜런은 해당 전화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사실도 전해졌다.
13일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딜런은 줄곧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아 많은 파장이 일었다.
이에 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한림원과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딜런을 행동을 두고 “무례하고 건방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딜런의 공식 홈페이지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가 다시 삭제돼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으나 이날 딜런은 한림원과의 통화로 수상을 최종 수락했다.
그러나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직접 노벨문학상을 받으러 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상 이후에도 딜런은 왜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난 여기 있다”고 둘러대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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