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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변심한 개미들…문재인株 주가 2배 급등

반기문 테마주는 반토막

DSR제강 "중요 공시사항 없다" 해명

문재인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 지지도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가 반사이익으로 강세다. 일부 종목은 일주일간 주가가 약 2배 가량 오른 데다 오전 중 상한가까지 주가가 치솟는 등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를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주식투자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31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하락 거래되는 가운데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소형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 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 DSR제강(069730)은 전 거래일 대비 26.03% 오른 8,23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가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를 형성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4,610원에서 8,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역시 상임고문이 경남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고려산업(002140) 역시 지난 24일 2,905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7,000원에 육박해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비엠티(086670)는 문 전 대표가 자택을 보유한 경남 양산에 공장과 본사가 위치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현재 11% 상승세다. 이 회사 역시 전 거래일인 28일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반기문




반면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반기문 테마주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초 주가가 1만3,000원대였던 ‘보성파워텍(006910)’은 현재 4,570원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으며 지엔코(065060) 역시 4.59% 내려간 4,675원에 거래 중이다. 보성파워텍은 올해 반 총장의 방한 소식이 알려진 5월에 1만4,000원대까지 급등한 후 9,000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반 총재의 동생인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주가가 4,000원대로 추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의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하락했으며 당기순손실도 9억원에 이르는 등 실적이 부진하다.

이처럼 특별한 호재가 없는 기업이 정치인과 지연·학연으로 묶여 시황 변동을 보이면서 거래소도 대응에 나섰다. 거래소는 DSR제강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요구를 했고, 회사는 “11월 14일 분기보고서 공시 외에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TF를 꾸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급격하게 변동하는 정치테마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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