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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악질로 유명...인건비 지급 빨라야 1년 후"

차은택이 소유한 아프리카픽쳐스의 전 직원

"광고계서 알 사람은 다 알아...매장될까 쉬쉬"

차은택씨가 스탭들에게 인건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차씨가 대표로 있는 광고홍보업체 아프리카픽쳐스의 전 직원 A씨는 “차은택씨는 돈 욕심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라며 “광고촬영 스탭들에게 인건비 지급을 제때 하지 않고 그 돈을 묵혀서 불리는 데 쓰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취재진에게 1일 밝혔다.

A씨는 “빨라야 (일 한지) 8개월 후에 받을 수 있는데 매일같이 전화하는 경우가 그렇다”며 “광고계에서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당함을 고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A씨는 “고발하면 바로 매장이다. 공무원도 (권력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바로 잘리고 좌천되는 판국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차씨가 인건비를 바로 지급하는 대신 개인 재산을 늘리는 데 충분히 활용한 후에 지급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차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연합뉴스에 “차 감독이 원래 욕심이 많은데 과한 정도를 넘어섰다. 한때 공동명의 건물이 있었는데 내가 힘들어지면서 결국 차 감독이 취득했다. 그때 100원짜리 하나까지 계산해 받아가더라. 그 건물은 1년 전에 차 감독이 다시 팔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밤 광고홍보업체 아프리카픽쳐스·플레이그라운드·엔박스 에디트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씨가 대표로 있거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KT의 영상광고 24건(올 2월~9월) 가운데 아프리카픽쳐스가 만든 광고는 6건이다. 연출은 모두 차 감독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역시 같은 기간에 KT 광고 5건을 수주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후 현대차그룹 광고도 6건이나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험·평판 등이 중요한 광고업계에서 신생 대행사가 대기업 광고를 여러 건 낙찰받은 것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플레이그라운드의 대표는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씨(55)다. 김씨는 차씨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박스 에디트는 논란이 된 ‘늘품체조’ 동영상을 하청받아 제작했다. 2014년 11월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준비한 ‘코리아체조’의 완성 단계에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가 만든 늘품체조가 문체부가 지정하는 국민 대상 생활체조로 지정됐다. 문체부는 그동안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가 문체부에 먼저 제안해 만들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정아름씨가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받아 만들었고 문체부가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차씨는 대기업·공공기관 광고 수주 특혜뿐 아니라 노동부 취업관련 사업 등도 싹쓸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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