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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번진 ‘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

美 UC버클리대 학생들 “국정농단 피의자는 朴대통령”

민간인 신분으로 온갖 국정에 개입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시국선언이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서부 최고 명문대인 UC버클리 대학의 한인 학생 30여명은 1일(현지시간) 정문 앞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첫 시국선언을 내놓은 학생들은 “‘대통령 대신 민간인이 국정 운영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느냐’는 미국 친구들의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없었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영문과 한글로 된 선언문에서 “민간인이 국정 운영에 깊이 개입한 것이 밝혀진 지금, 국민의 마음을 멍들게 했던 각종 의혹을 더는 의혹으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번 국정 농단의 피의자는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이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와 관련자 전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다른 대학의 한인 학생들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견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 시국선언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호주 시드니에 있는 대학의 한인 학생들은 주시드니 총영사관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는 시국 선언을 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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