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수상작 <캡틴 판타스틱>은 남들보다 ‘자연’스럽게 사는 캡틴 ‘벤’과 아이들이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낯선 도시로 떠나면서 시작된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은 당신의 굿라이프 안내서.
신념 있는 가장, 캡틴 ‘벤’으로 열연한 연기파 배우 비고 모텐슨은 6명의 아역배우들과 과연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아이다호 북쪽 지방에서 살았었는데 극 중 ‘벤’ 가족이 생활하는 장소와 비슷한 곳이었다. 캡틴 ‘벤’ 역을 하기로 결정한 뒤 오랜만에 그 곳으로 돌아가 얼마간 지냈는데 옛 추억과 함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기 앞서 비고 모텐슨은 제작진과 함께 숲 속 집을 구성했는데 이에 맷 로스 감독은 “정원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농작물을 함께 심기도 했다”며 “더불어 그가 실제로 사용하는 카누, 자전거, 칼, 옷, 책 그리고 부엌 접시까지 가져와서 공간을 채웠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비고 모텐슨은 호텔에서 지내지 않고 실제로 숲 속에서 생활하며 캐릭터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모든 제작진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이러한 비고 모텐슨의 열정에 6명의 아역 배우들 역시 숲 속에서 함께 지내며 실제 가족처럼 생활했다고 밝혀 리얼리티를 더한다.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뜨거운 애정으로 리얼한 와일드 라이프를 완성한 <캡틴 판타스틱>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비고 모텐슨과 보는 것만으로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아역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호흡이 기대를 모으며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