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국희 감독은 “기본적으로 리얼한 느낌을 주면서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좋다”면서 “강동원 배우는 뭔가 조금 비현실적 외모를 가지긴 했지만, 또 다른 리얼함이 있는 것 같아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이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가려진 시간’의 주역 강동원은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인 동시에, 기자들이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인터뷰로 만난 후 외부에 비쳐지는 모습과 달라 실망하는 배우도 많은 것도 사실. 반면 강동원은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터뷰 후 더 호감도가 높아진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국희 감독은 동의하는 표정을 짓더니, “강동원은 (감독입장에서 보기에도)분명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최국희 감독은 강동원 배우에게 콜을 보낼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데, 강동원 팬들한테 욕만 먹을 것 같은걸요.”라며 웃었다. 추가로 “강동원 배우의 ‘가려진 시간’은 바빠서 시사회로 아직 못 봤는데, 개봉하면 보러가야겠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뒤집기 한 판을 그린 최국희 감독의 ‘스플릿’은 9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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