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TTIP 체결을 위한 EU와 미국 간 논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TTIP 협상을 벌여 온 EU와 미국은 당초 버락 오바마 정권이 퇴임하는 내년 1월까지 협정 체결을 목표로 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이견과 유럽 내부의 반대에 부딪쳐 현재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양측은 내년 미국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나왔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TTIP 협상의 새 라운드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에 미칠 효과를 비판해왔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TTIP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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