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곧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고위인사들과 전화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이 보여준 노력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턴도 곧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하원의원들을 만나 당 재정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이 당 고위인사들을 만나는 것을 두고 곧 예정된 민주당 DNC 위원장 선출을 앞둔 사전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DNC 위원장 자리는 키스 엘리슨 하원의원,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하워드 딘 전 DNC 위원장 등 다수 인사들이 노리고 있다. 차기 DNC 위원장은 민주당의 차기 리더로서 이번 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당의 재정비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미 언론들은 새 DNC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다수 후보들이 난립해 민주당에 내홍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CNN은 DNC 위원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보다 많다며 당 패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분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은 DNC 위원장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 중 민주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