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혁신도시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년간 177개의 기업이 투자에 나서면서 애초 투자유치 계획을 초과 달성해 전남의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한전, 광주시와 함께 15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두산중공업, 한화에너지 등 44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1,628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128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이 광주에 465억원 규모를, 32개 기업이 혁신산단과 혁신도시 클러스터 등에 1,16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는 두산중공업,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과 중국의 무석한화항공유한기술공사, 스위스의 BMF 등 외국기업, 파루 등 4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을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에 177개 기업을 유치(투자 8,149억, 고용창출 5,658명)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광주·전남 에너지 밸리는 애초 올해까지 100개 기업 투자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가 다시 150개로 상향했지만 이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에너지 밸리 최종 목표는 500개 기업 투자유치다.
이미 투자협약을 체결한 133개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56.4%인 75개 기업이 용지계약, 착공, 준공, 입주완료 등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에너지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적화한 에너지밸리 조성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싹 틔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에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 미래를 독차지 할 것”이라며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이 신에너지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2025년까지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30%까지 올리고 도내 유인도 50개를 탄소제로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든다는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수행 중에 있다”며 “에너지밸리 투자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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