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옥희 걸음걸이에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양 형제는 옥희가 슬개골 탈구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옥희는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당장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최근 양 형제가 옥희를 데리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옥희의 상태가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심각해 큰 수술이 될 거라는 수의사의 말에 양 형제는 크게 긴장했고, 계속되는 수술시간 동안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 채 수술실 문 앞을 서성이며 걱정했다.
수술 후 아파하는 옥희를 보고 세찬은 “마음이 찌릿찌릿하다”라며 3년 전의 갑상선암 수술을 떠올렸다. 세찬은 “당시엔 내가 수술하는 입장이라 보호자의 입장은 안 돼 봐서 보호자의 느낌을 잘 몰랐다”며 “그런데 그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옥희가 입원한 후 혼자 남겨진 독희는 행동에 변화를 보였다. 현관문 앞에서 하염없이 앉아있는가 하면 처음으로 밥을 남긴 것이다. 이에 세형은 “독희가 옥희에 대한 그리움을 온 몸으로 표현 하고 있는 것 같다” 라며 안쓰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는 상남자와 강아지의 리얼동거버라이어티. 개그맨 주병진+웰시코기 삼둥이,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포메라니안 옥희, 아메리칸 불리 독희, 아이돌 출신 가수 동호 가족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옥희의 수술, 입원생활과 독희의 행동변화는 오늘 금요일 밤 11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에서 공개된다.
/지수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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