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랑은 방울방울’은 옛 연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를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된 한 여자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은 가족 멜로드라마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헤쳐 나가며 사랑과 행복을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밝고 건강하게 그려나 갈 예정이다.
김정민 연출은 “시놉시스가 완성되기 전에 제목부터 정해진 드라마다. 주인공의 이름인 은방울의 꽃말은 틀림없이 행복해진다는 뜻이 있다.”고 설명하며, “어려운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랑은 방울방울’은 ‘세포 기억설(셀룰러 메모리/Cellular Memory)’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포 기억설이란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기증자의 성격과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강은탁은 “셀룰러메모리라는 소재 자체가 드라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예전부터 호기심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서 가장 못된 캐릭터다. 그런 사람이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 부분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왕지혜는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아기를 낳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됐다.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용기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사랑은 방울방울’은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을 통해 세 가족이 겪는 웃음과 슬픔, 가족애와 모성애, 부부애의 의미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극 중 생선과 야채를 보는 특별한 눈과 절대 미각을 가지고 있어 수산 시장 내 ‘은장금’으로 통하는 씩씩하고 정 많은 캐릭터 ‘은방울’ 역에는 왕지혜가 캐스팅 되었으며, 오직 최고만 지향하는 유아독존 스타일의 갑질 대마왕 ‘박우혁’ 역은 강은탁이 출연한다. 또 하나의 목표를 가지면 무조건 그것을 손에 넣고 마는 질투의 여왕 ‘한채린’ 역에는 공현주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을 지닌 남자 ‘강상철’ 역은 김민수가 분한다.
공현주는 “타이틀부터 ‘질투의 여왕’이다. 요즘 웹툰 ‘유미의 세포’를 읽고 있다. 질투의 세포를 장착해서 방울이에게 질투어린 행동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질투의 원인은 사랑에서 비롯됐다. 많은 분들이 미워하지 않고 채린이 입장도 이해하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는 반대로 남에 대한 배려심을 지닌 우직한 남자 강상철 역을 맡은 김민수는 “작가님께 제가 안 죽고 끝까지 가냐는 질문을 드렸다.”며 전작에서 다소 일찍 생을 마감했던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상철이는 배려심이 많고 상대방을 아껴줄 줄 아는 사람이다. 하지만 상철이에 대해서 사람이 이정도로 배려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종수와 신지연이 각각 윤동민과 신지연 역을 맡아 부부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신지연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뼛속까지 미국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악의가 있지는 않지만 낯설음에서 나오는 돌발행동을 한다. 시청자들이 보실 때 대리만족이나 통쾌함을 느끼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랑은 방울방울’은 오는 28일 저녁 7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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