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노벨평화상 원하는 트럼프, 발표 앞두고 "가자휴전 1단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 2년 만에 휴전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합의안을 승인한 후 72시간 내에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석방이 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이 아마도 13일 석방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이집트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의회에서 연설하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번 휴전협정 1단계 합의는 10일 예정된 노벨평화상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왔는데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질들의 가족이 통화를 하는 동영상을 X에 공유하며 “의심할 여지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두 달 만에 깨진 전례가 있고 합의 세부 내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아 종전까지의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입니다.
美와 담판 앞둔 中…희토류기술도 통제
중국이 희토류의 정제·가공 등 기술 수출까지 전면 통제에 나섰습니다. 중국산 희토류가 0.1%라도 포함된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됐더라도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조치도 내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9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희토류 관련 기술 및 기타 품목에 대한 수출 관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희토류 채굴·제련·분리, 2차 자원 재활용 등 관련 기술은 당국의 허가 없이는 수출이 금지됩니다. 또 사마륨 등 7종을 비롯해 합금 4종, 산화물 2종 등 총 13종의 물자는 이중 용도(민·군 겸용) 품목으로 분류돼 해외 수출 시 상무부로부터 별도의 허가증을 받아야 합니다. 해당 물질을 0.1% 이상 함유했거나 중국의 희토류 관련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 역시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품목은 민·군 겸용의 속성을 지니며 이에 대한 수출 통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이라며 이번 조치가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기존 통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조치가 발표되면서 미중 간 희토류 패권 경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日자민·공명 연정 협상 '빨간불'…"총리투표서 '다카이치' 안쓸수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신임 총재의 ‘총리 취임 일정’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국회의 총리 지명이 기존 이달 15일에서 20일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정치·외교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9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정 중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자민당과의 연정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명당은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비자금 스캔들)’ ‘역사 인식(보수적인 역사관)’ ‘과도한 외국인 배척’ 등 세 가지 문제 해결을 연정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전날 국민민주당에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야권 단일 후보로 옹립하자”는 파격 제안을 내놓기까지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고물가 대응책 조기 실시를 내세웠지만 경제 대책은 총리 취임 뒤 각의에서 지시해야 합니다. 정권 출범이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지면 연내 추경(보정 예산) 편성도 어려워집니다.
외교 일정도 빽빽합니다.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28일 전후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재가 외교·안보 경험이 부족한 만큼 중요한 외교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지 우려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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