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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인국, "'키스장인'수식어 민망...남지현의 연기는 감탄 할 만"

KBS 드라마 ‘사랑비’부터, 서인국을 배우로서 발돋움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tvN ‘응답하라 1997’ 그리고 최근 MBC ‘쇼핑왕 루이’까지 약 10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서인국은 이미지적으로 겹치는 캐릭터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캐릭터들 모두 ‘과연 서인국 말고는 누가 어울릴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선뜻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철저하게 분석해서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서인국의 노력이 있었다.

그렇다면 서인국이 분석했던 ‘루이’라는 인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대본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루이의 이미지는 ‘강아지’였다고 말한다. 실제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해시태그로 강아지를 검색해 분석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극중 황금자(황영희 분)여사의 무릎에 얼굴을 비비고 누워있던 장면이 서인국이 실제 강아지 동영상을 보며 연구한 결과물이었다.

배우 서인국이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쇼핑왕 루이’하면 서인국과 남지현의 키스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장면으로 인해 서인국은 ‘키스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굉장히 민망하다고 말한 서인국은 “민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키스신은 드라마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키스신을 하기 전까지 복실과 루이가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과 둘의 유대관계가 얼마나 보여졌냐에 따라서 키스신의 아름다움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 같이 그 부분을 잘 만들어 갔기 때문에 키스신이 아름답다고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서인국은 상대역을 맡았던 남지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보다 어린 남지현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았다고. 그는 “제가 만약에 다른 지방 사투리를 한다고 하면 표현력이 많이 부족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저는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표현을 바꾸는 편이다. 그래서 상대방과 대화도 많이 하고 리허설도 많이 한다. 사실 상대배우가 피곤할 수도 있는 작업방식인데, (남)지현이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이나 감정이 들어가도 그 상황을 사투리로 모두 수용을 하더라”며 자신과 감수성의 깊이가 다름을 언급했다.

실제 커플을 방불케 할 만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두 사람. 과연 서인국의 실제 이상형도 복실과 같은 느낌일까. 서인국은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복실의 대사 하나에 울컥했던 순간이 있었음을 밝혔다.

“복실에게 ‘아무도 날 안 믿어 주는데 복실은 왜 날 믿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그때 복실은 ‘세상 아무도 안 믿어주는데 나라도 너를 믿어줘야지’라고 루이에게 대답한다”고 설명한 서인국은 “드라마 속 대사지만 인간 서인국에게는 굉장히 울컥하는 말이었다. 이렇게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복실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을 아낄 줄 아는 마음과 순수함이다. 무엇하나 바라지 않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전 세계에 얼마나 될까. 철없는 루이를 계속 가르치려고 하고 이해하려는 복실의 모습 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다”



‘쇼핑왕 루이’에서는 서인국과 윤상현의 앙숙 케미도 관전 포인트였다. 윤상현이 맡은 차중원이라는 캐릭터는 복실을 두고 루이와 연적관계를 이룬 인물이자 때로는 복실과 루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도 했다.

서인국은 “루이와 차중원이 톰과 제리처럼 아옹다옹하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장난으로 차중원의 목소리나 행동들을 따라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 설명하며 “(윤)상현이 형은 마음을 열어놓는 스타일이다. 그것이 누구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에 대해 벽을 두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것 때문에 현장에서 더욱 좋은 호흡이 나올 수 있었다”며 윤상현에 대해 언급했다.

이야기를 계속 할수록 ‘참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최종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고 묻자 그는 자신보다는 캐릭터가 더 드러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이든 저를 보시는 분들이 서인국이라는 사람을 떠올리지 못할만큼 캐릭터로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서인국은 “물론 그건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제 ‘쇼핑왕 루이’의 루이라는 인물로 자리할 수 있는 기회는 곧 다가올 연말 시상식뿐이다. 서인국은 막상 루이와의 헤어짐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수상을 기대하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베스트 커플상’에 욕심이 난다고. 과연 서인국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연말 시상식을 더욱 손꼽아 기다려 본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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