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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전 안한다"...트럼프 압박에 꼬리내린 캐리어

"모기업 항공기사업에 불똥 튈라"

인디애나 에어컨공장 잔류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미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캐리어는 성명을 통해 인디애나주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에어컨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캐리어는 트럼프 당선인과 공장 이전에 관한 협의를 거쳤다며 그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12월1일 해당 공장을 찾아 회사 측과 함께 공장 잔류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인터넷 성명에서 “캐리어 공장이 인디애나주에 남기로 한 것은 노동자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캐리어 인디애나주 공장은 약 2,0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캐리어가 공장이전 계획을 취소한 것은 미국에 남으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속적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캐리어 공장은 인디애나를 떠날 수 없을 것”이라며 “캐리어의 멕시코산 제품에 엄청난 세금을 부과해 회사 측이 내게 전화를 걸어 미국에 남겠다고 애원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인 지난 2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캐리어를 미국에 남게 하기 위해 추수감사절인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어 입장에서는 차기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리어의 모회사인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는 전체 연매출액의 약 10%인 50억달러(약 5조8,415억원)를 미 국방부에 의지하고 있다. WP는 이러한 상황에서 캐리어가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에 반하는 공장 이전을 실행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기업들의 공장 이전을 막기 위해 각종 경제적 유인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WP에 따르면 그는 12월1일 인디애나주 연설에서 해외공장 이전 취소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를 낮추는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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