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르면 오전에, 늦어도 오후에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분간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생가 주변 폐쇄회로(CC)TV 4∼5곳에 백씨의 이동 경로, 범행장면, 범행 후 도주 등 과정이 모두 나와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기 때문.
구미경찰서 이규봉 형사과장은 “CCTV에 백씨의 동선이 자세히 나와 현장검증이 급한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 현재로썬 공모자 없이 백씨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언급했다.
범행동기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또는 자결을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 방화했다”고 말했다.
또 주거지인 경기도 수원에서 미리 시너 1ℓ를 등산용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 구미로 이동한 뒤 버스로 생가에 도착해 박정희 전 대통령 영상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 형사과장은 “조사결과 피의자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고 확신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백씨는 어제 오후 3시 15분쯤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에 들어가 불을 질러 영정을 포함한 내부를 모두 불태웠다.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는 337만원으로 추정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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