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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 시민의 외침들 "박근혜 방 빼!"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 모인 시민들. / 강신우PD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 / 강신우PD


3일 헌정 사상 최초로 232만 촛불이 전국에서 타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거리까지 행진이 허용돼 광화문광장에서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 집회 참가자들로 거리가 가득찼다.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청와대 앞 공식 집회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시민들은 자리에 계속 남아 “박근혜 방 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며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소속 한 대학생은 “대학생들은 전국에서 동맹 휴업을 통해 거리로 나와 외치고 있다, 탄핵뿐만 아니라 ‘교육개혁·노동개혁 등 온갖 기만적인 정책들을 다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열이 받는다, 우리는 박근혜의 불명예스러운 즉각 퇴진을 원한다”고 외쳤다.

의정부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은 “촛불집회에 와 보면 학생 언니 오빠들이 많이 보인다, 그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요”라면서 “그런 현실을 바꾸려고 나왔을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청와대를 보며 “박근혜 퇴진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이 경찰 차벽에 붙인 ‘불복종’ 스티커. / 강신우PD


인천에서 온 한 대학생은 “독립운동가들이 손톱이 빠지고 귀와 코가 잘려나가도록 지켜낸 이 나라를 박근혜 대통령이 왜 좌지우지하느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하야할 자유도 없다. 우리가 꼭 퇴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시민은 “오늘 여러분들은 3.1운동 보다도 더 위대한 일을 하셨다. 여러분은 위대하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박근혜를 꼭 구속시키자!”고 말했다.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무릎을 꿇으며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촛불을 잊지 맙시다. 정의를 잊지 맙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횃불을 들고 대열을 갖추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하는데 횃불은 더욱 번져나간다, 박근혜를 당장 구속하라!”고 외치며 청운효자주민센터 앞까지 걸어갔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이날 행진 시작부터 공식 집회가 끝난 뒤에도 청와대 100m 앞에서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경찰은 이따금씩 경고 방송을 내고 있지만 직접 해산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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