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6회분에서는 유금비(허정은)의 앞으로 15억 원의 유산이 남겨져 있고, 이를 안 엄마 유주영(오윤아)이 난생처음 딸의 교실을 찾으며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 10여 년 만에 모녀 상봉이 이뤄졌기 때문. 이는 ‘오 마이 금비’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영이 제 입으로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이상 금비가 단번에 엄마의 존재를 알아차릴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금비는 지금껏 쭉 엄마가 죽은 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제사를 안 지내면 조상님이 쫄쫄 굶는대”라는 고강희(박진희)의 말에 홀로 제사상까지 차렸었기 때문.
“제 핏줄인데 어떻게 그걸 몰라보니?”라는 금비 이모 영지(길해연)의 말처럼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주영 역시 마찬가지일 터. 주영보다 먼저 금비를 만났던 모휘철(오지호) 역시 딸의 존재를 부정했고, 꽤 오랜 시간 미운 정 고운 정 주고받으며 진정한 부녀로 거듭났지 않은가.
게다가 같이 산 세월보다 떨어져 산 세월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금비와 주영. 아직 모녀지간이라고 말하긴 섣부른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과연 금비는 주영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세상에서 제일 가깝다는 모녀 사이로 거듭날 수 있을까.
관계자는 “내일(7일) 방송되는 7회분부터는 주영이 금비와 휘철 부녀 사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예정이다. 시시비비 잘 가리고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금비가 주영의 정체를 곧이 곧대로 인정할 수 있을지, 금비처럼 성격 하나만큼은 직선적이고 시원시원한 주영이 딸과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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