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인 NPR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명백히 (대선 때) 자신이 말했던 것을 다 그대로 믿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긍정평가의 배경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대응과 불법 이민자 추방 문제에 대한 입장 번복 또는 완화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특검을 통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 뒤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으나 대선 승리 후 클린턴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물러선 바 있다. 또 불법 이민자공약과 관련해서도 전원 즉각 추방에서 단계적 선별 추방으로 완화하는 모습이다.
내년 정계를 은퇴하는 리드 원내대표는 “트럼프 당선인과 내가 서로 평생 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면서 “내가 트럼프를 마음속 깊이 증오하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그가 잘하길 바란다. 이 나라가 안정되는 게 중요하다” 면서 “그가 더 안전하고 생산적인 미국을 위해 일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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