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가결을 긴급보도했다.
오후 4시 10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 선포되자 주요 외신들은 해당 소식을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대통령의 충격적 추락(stunning fall)”이라고 표현으로 보도했으며 AFP도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권한을 전면 중단하는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또 미국의 언론들은 언론사 홈페이지의 메인 뉴스로 소식을 전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면서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 국가인 한국의 불확실한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북핵과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탄핵 가결로 인한) 정치 혼란이 한국을 불확실성의 시기로 이끌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엄청난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이날 표결을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몰락을 부추긴 포퓰리즘의 물결이 한국까지 도달했다”고 이번 사태를 ‘포퓰리즘’적 시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으며 “박 대통령이 상징하는 기득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표현해 보도했다.
[사진 = 월스트리트 저널 홈페이지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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