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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가격 어쩌다...

투기자본 규제에 미국發 금리 인상 겹쳐

10년물 선물가 1.05%↓'사상 최대' 낙폭





중국 국채 가격이 정부의 투기자본 규제, 인위적 부채관리와 미국발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추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투자 정책으로 세계 물가가 덩달아 오르는 ‘트럼플레이션’ 전망까지 높아지자 중국 채권시장이 장기적 악재를 맞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금융선물거래소에서 중국 10년물 국채 선물 가격은 12일 하루 동안 1.05% 떨어져 1일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10년물 국채 선물 가격은 지난달 1.73% 내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16%(12일 기준)나 하락했다.

최근 중국 채권 가격이 급락한 직접적 이유는 중국 정부의 투기자본 규제와 부채관리다. 실제로 최근 중국중앙증권예탁기관(CSDC)은 AA, AA+등급 이상의 채권을 담보로 해도 대출액이 채권표시액의 10% 이상이 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국채 가격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는 “(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규제는 엄격해지는 전방위적 악재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국 국채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1조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에 트럼플레이션이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덩햐이칭 JZ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더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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