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과 이재윤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각각 어린 시절 친엄마와 헤어지고 큰아버지 집에서 자란 ‘수영천재’ 정준형 역, 준형의 사촌형이자 비만클리닉 의사 정재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남주혁은 느물느물한 말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뒤에 가진 준형의 아픔을 한층 깊어진 눈빛과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황. 이재윤 역시 만인에게 친절한 의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찬사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두 사람은 사촌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친형제보다 더욱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흐뭇함을 더하는 한 축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평소 우애 깊기로 유명했던 두 사람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
남주혁은 원망과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이재윤을 바라보며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고, 이재윤은 생각에 잠긴 듯 굳은 얼굴로 아래를 응시하고 있는 터. 말을 잇지 못한 채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는 이재윤과 주먹을 꽉 쥔 채 화를 참는 남주혁의 모습에서 두 사람 모두의 상처받은 마음이 전해지는 가운데, ‘끈끈한 우애’를 흔들리게 한 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주혁과 이재윤의 ‘흔들린 브로맨스’ 장면은 지난 6일 강원도 양구군의 한 체육관 앞에서 촬영됐다. 겨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체육관 운동장에 선 두 사람은 아침부터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에 맞서 바쁘게 촬영을 이어갔다. 더욱이 서로가 대립하는 중요한 장면을 앞두고는 현장에 묵직한 침묵이 흐를 만큼 감정에 빠르게 몰입하는 모습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 카메라에 불이 켜지자 남주혁은 가슴 속에 담아뒀던 말을 모두 쏟아내는 짧지만 강력한 대사로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이재윤은 ‘착한 동생’이 보이는 뜻밖의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동공 연기’로 표현하며 두 형제의 갈등 상황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그런가하면 이재윤을 매섭게 몰아세운 남주혁은 ‘컷’ 소리가 나자 다시 애교 가득한 동생의 모습으로 돌아와 형을 다정하게 껴안는 등 드라마를 통해 형제처럼 다정해진 ‘리얼 브로맨스’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두 사람은 따뜻한 형의 모습과 귀여운 동생의 모습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워너비 브라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잠시 어긋난 형제의 우애가 어떤 과정을 통해 봉합될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우애 좋은 형제’의 ‘흔들린 브로맨스’를 확인할 수 있는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10회는 15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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