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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쯤은 괜찮아"···'음주 스키' 위험 주의보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접어들면서 이용객들의 ‘음주 라이딩’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구글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접어들어 스키장 방문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음주 상태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음주 라이딩’이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2016년까지 연평균 약 573만 명이 스키장을 방문했고 이 중 1만141명이 부상 사고를 경험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개인부주의(62%), 과속(23%) 순이었다.

특히 위험한 스키장 사고에서 음주 상태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이른바 ‘음주 라이딩’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술을 마신 채로 스포츠를 즐기면 신체 반응시간, 정보처리능력, 집중력, 균형감각, 손·눈 상호작용 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진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음주를 하면 체내 젖산이 증가하는데 이는 근경련을 유발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며 “특히 술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뇌 기능을 약화시켜 판단 능력을 흐려지게 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음주 라이딩 뿐만 아니라 밤새 술을 마시고 술을 덜 깬 상태에서 이른 아침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숙취 라이딩’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퇴근 후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이른 아침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증가해 숙취 라이딩이 더욱 기승을 부릴 예정이다.

이에 전 원장은 “차량 속도와 맞먹는 수준으로 빠르게 활강하는 스키나 스노보드와 충돌하는 것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며 “술을 마셨다면 심야나 이른 아침부터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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