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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일찍 출근, 늦게 퇴근…비서관들에 미안"

당선일 기념하며 참모진 모여

탄핵 관련 정치적 언급은 자제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재임 당시 너무 일찍 출근하고 너무 늦게 퇴근해 미안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일과 자신의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친 19일을 앞두고 미리 축하자리를 마련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참모진은 12월19일을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칭하며 해마다 모임을 가져왔다. 이 전 대통령은 모임에서 “너무 일찍 출근하고, 또 너무 늦게 퇴근하며 참모진을 괴롭혀서 미안했다”면서 “여러분이 어려움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나라가 어려워져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나쁜 소식이 몇 달간 이어지면서 국민의 상심과 걱정이 크다”면서 “그래도 우리 국민은 헌법 절차를 준수하고 벌떡 일어나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정치적 언급은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회 화덕경제포럼 등에 참석하고 귀국 직후 이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비서관급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관과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회동은 이번주 별도로 각각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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