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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된 정원…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폐막

순천만국가정원 일대 성황리에 열려

전년대비 15% 증가 9만7,000여명 관람

준비부족 아쉬움 지적

순천만국가정원에 영구소장이 확정된 김구림의 ‘음과 양 2016’ /사진제공=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순천만국가정원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바꿔놓았던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한 달의 대장정 끝에 18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낙원유람’을 주제로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서문 일대에서 개막한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유명미술가 26개국 58인(팀)이 참여했다.

순천시와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기간 중 국가정원 입장객은 동문이 9만244명, 서문이 5만2,080명이었는데 특히 전시장이 있는 서문 입장객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면서 “미술제에는 9만7,000여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정원 속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순천만정원의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게 주최측의 분석이다.

이번 국제미술제의 야외설치전에는 이승택·김구림·최평곤·이용백 등 국내 작가와 스티븐 시걸·로저 리고스·테루히사 스즈키·피어 홀투이젠 등 해외 작가들이 참가해 나무·풀·흙·돌·물·불·공기·바람 등 자연 친화적 소재나 자연의 본질을 드러내는 설치 작품이 선보였다. 이 중 스티븐 시걸의 ‘순천 엮기(Suncheon Weave)’, 이승택의 ‘기와입은 대지’, 김구림의 ‘음과 양 2016’, 최평곤의 ‘돌아가는 길‘(One’s Way Back)’을 비롯한 12점 작품의 영구 소장·기증이 확정됐다. ‘남도의 낙원’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실내 전시에는 김기라·이경호·조영아·양친·후앙쑤·래이 해리스 등 국내외 작가들이 출품해 주목 받았다. 이외에도 퍼포먼스, 생태워크숍,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미술제의 성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미술제 준비기간 부족과 이로 인한 체계적인 부대행사의 미흡, 순천의 지역 정체성과 미술작품의 유기적 융합에 대한 아쉬움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미술평론가 윤진섭 등 전문가들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펼쳐진 이번 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새로운 정원의 문화, 정원과 예술을 결합한 ‘가든아트’의 새 장을 만든 미술전시로 성공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앞으로 상설 사무국이 설치돼 지속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순천만국가정원에 영구 소장이 확정된 스티븐 시걸의 야외 설치작품 ‘순천 엮기’ /사진제공=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순천만국가정원에 영구소장이 확정된 이승택의 ‘기와입은 대지’ /사진제공=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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