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칠레 한국 외교관이 한국 유학 중인 칠레 학생들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A씨는 한국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업무 담당자로 활동하며 한국 유학 중인 칠레 여학생들도 선발을 빌미로 성적 피해를 입혔다.
한국정부 초청으로 한국에 유학 온 한 칠레 유학생은 “저희에게 한 명씩 문자가 왔더라고요. (한국에 유학하는) 여학생들에게 오빠(A씨)를 안 보고 싶으냐고”라고 밝혔다.
A씨가 부임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칠레에서 초청된 장학생은 모두 26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따르면 칠레의 한 방송사가 지난 15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에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외교부는 현재 직무정지 중인 이 외교관을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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