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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인체감염 위험 낮지만…H5N6형 중국서 사람 사망 사례 있어

보건 당국이 국내 농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조류독감(AI)이 사람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인체 감염은 물론 사망 사례까지 있는 만큼 축산 농가 방문 자제 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류독감 예방 조치와 주의 사항 등을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선 아직까지 조류 독감이 사람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 이번 겨울 2,000여만 마리의 닭, 오리를 폐기하게 만든 H5N6형 조류독감과 최근 국내에서 발견된 H5N8형 역시 마찬가지다. 정기석 질본 본부장은 “야생 조류나 닭, 오리 등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일반 국민들은 인체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사람 간 전파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에선 인체 감염에 이은 사망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례로 H5N6형 조류독감은 2014~2016년 사이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그 중 10명이 사망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질본에서 보고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종류의 조류독감을 대상으로 하면 전세계에서 인체감염이 총 1,722명, 사망자 785명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H5N8형은 전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없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진화해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질본은 이런 점을 감안해 최근 유행하는 H5N6 바이러스의 특성, 인체감염 위해도 등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내년 2월 나올 예정이다. H5N8형 바이러스의 경우 기초분석 결과 기존보다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제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유전적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본은 또 농장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9,183명을 조류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증상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19일까지 3,775명의 모니터링을 끝냈는데 조류독감 감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위험군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투약하고 있다.



정부는 또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항원뱅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원뱅크는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보관해 놨다가 즉각 백신을 만들기 위한 시설이다. 항원뱅크가 구축되면 비상사태에서 2주 만에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는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 백신을 활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H5N1와 H5N8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후보주는 구축된 상태이고 H5N6형 백신 후보주는 개발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조류 독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 농가와 철새도래지는 방문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조류 독감 발생 지역에 방문한 뒤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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