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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수주 독식 '한·중·일' 구도 깨졌다

이탈리아 크루즈선 앞세워 부상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 3국이 신규 발주 물량을 독식하던 구도가 깨졌다.

조선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3국의 신규 수주가 급감한 사이 고부가 선박인 크루즈선 발주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한 이탈리아가 새롭게 급부상했다.

20일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올해 들어서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총 1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112만CGT를 수주한 일본을 제치고 중국(375만CGT)·한국(163만CGT)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중일이 아닌 국가가 톱3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98년 독일이 3위를 기록한 후 20여년 만이다.

이탈리아가 조선 강국인 일본의 아성을 깨고 수주 물량 기준으로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크루즈선 발주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 3·4분기 크루즈선 발주량은 전체 선박 발주의 26%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쏟아지는 크루즈선 발주를 ‘그림의 떡’처럼 쳐다만 보고 있다. 크루즈선은 선박 자체의 건조 기술뿐 아니라 선박 안에 들어가는 각종 인테리어와 장비 등 관련 기자재 산업이 함께 발달해 있어야 건조가 가능한 영역이다. 우리나라 조선은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등 일반 상선 건조에 특화돼 있고 크루즈선 건조 산업에는 취약한 구조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고가의 내장재를 사들이면 되지만 원가를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선 건조는 선박 건조에 있어서는 ‘종합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관련 고가의 기자재 시장이 함께 발달해 있어야만 건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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