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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혜성 지나가고 부분월식 일어난다

천문연,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 발표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2017년도 주목해볼만 주요 천문현상으로 내년 3월 10일 혜성 중 가장 주기가 짧은 엥케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하고, 8월 밤에는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3월 10일 오전 2시 24분 엥케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엥케혜성의 주기는 3.31년으로 알려진 혜성 중에 가장 주기가 짧다. 근일점 통과 장면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 저녁 하늘에서 2월 말까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8월 8일 오전 2시 22분에는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이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진행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오전 2시 22분에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3시 21분에 최대, 4시 19분에 종료된다. 서울에서 최대 식분은 0.246으로 맨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리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1월 3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극대기는 1월 3일 밤 11시로 예측되는데, 달도 지고 없어 유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까지 많이 떨어진다. 유성우의 중심이 되는 오리온자리가 높이 올라오는 22일 자정 이후가 관측의 최적기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이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1시간에 20개 정도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다.



6월 15일 초저녁 무렵 남동쪽 하늘에서는 토성이 충을 맞이한다. 태양-지구-토성이 똑바로 정렬해 있어 밤새도록 토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기이다. 뱀주인자리에 있는 토성은 남동쪽에서 해가 질 때 떠오르고, 남서쪽에서 동틀 녘에 진다.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토성의 기울어진 고리를 자세히 볼 수 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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