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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독감 환자 사상최대

1,000명당 의심환자 153명

역대최악 대유행 사태 우려

초중고교생 계절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역대 최악의 독감 대유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17일(제51주) 초중고교생에 해당하는 7~18세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153명이었다. 1997년 독감 감시체계를 도입한 후 최대 기록인 2013~2014년 1,000명당 115명을 33%나 넘어선 수치다.

7~18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8주 8.5명에서 49주 40.5명, 50주 107.7명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 새 무려 18배가 늘어난 셈이다.

초중고생을 포함한 전체 외래환자 기준으로도 51주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61.8명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64.3명)에 근접했다. 현재 유행하는 A형 H3N2 독감 이외에 신종플루(A형 H1N1)가 추가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초봄에 찾아오는 B형 독감도 있어 환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빨리 유행한데다 조기방학·등교정지 등 조치가 늦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방학보다 독감이 먼저 찾아올 경우에 대비한 행동지침 등을 정교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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