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던진 “식사하셨냐”는 질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김경진 의원은 22일 진행된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질의 전 “식사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꼿꼿한 자세로 일관하던 우 전 수석의 태도는 순간 바뀌어 다소 신경질적인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김경진 의원은 “과연 최순실은 하루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다.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진짜 최순실은 어떻게 알았을까. 증인은 말씀 좀 해보세요”라며 우 전 수석에게 반말 섞인 질의를 던졌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아 그런데 김경진 의원님이 아까부터 저한테 증거인멸 문서를 만들었냐는 둥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적이 없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우 전 수석에 한 “식사하셨냐”는 말은 흔히 검사들이 잡범을 취조할때 형식상 던지는 질문으로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이 ‘잡범 취조’식의 분위기에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17~18년 검사를 했더니 그 모습이 순간 나왔던 것 같다”며 “(우 전 수석처럼) 가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자백을 하지 않는 피의자들이 있다. 그럴 때는 자백을 포기하는 대신 객관적 증거자료를 가지고 기소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에게 자백 받는 것에 있어서는 네가 이겼다’ 하는 검사 생활 시절의 자세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국회방송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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