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군과 재난 당국도 비오비오 등 4개 지역에 예방적 쓰나미 경보를 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긴급 대피했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지점으로부터 1,000㎞ 이내 일부 지역에 1∼3m 높이의 파도가 덮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원 깊이는 33km다. USGS는 진원 깊이를 처음 14.9km로 제시했다가 이후 수정했다.
지진 발생지역은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남남서쪽으로 1천100㎞ 떨어진 칠로에 섬 인근에 있는 국립공원 지대로 거주자가 비교적 많지 않다.
인명 등 피해 상황은 즉각 보고되지 않고 있다. 국가재난관리청의 지역 책임자인 알레한드로 베르게스는 현지 방송에 “일부 지역서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있지만, 인명이나 단전 등 시설 피해 등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칠레에서는 2010년 규모 8.8의 지진 여파로 생긴 쓰나미가 해안가 도시들을 덮친 바 있다. 당시 지진으로 524명이 숨졌다. 2015년 9월에도 규모 8.4의 지진이 강타해 13명이 숨지고 9,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