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운영했던 ‘구국봉사단’의 단원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구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6차 청문회 자리에서 “우 전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씨가 최태민 씨와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 씨의 부인 김장자 씨가 구국봉사단원이었다는 제보도 계속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위 위원장은 이것을 특별검사팀에 얘기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민 씨가 세운 구국봉사단(후에 새마을봉사단으로 개칭)은 지난 1974년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사망과 이듬해 김일성 중국 방문 등 한반도 정세가 급박해진 시기에 만들어진 임의단체다. 구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전국에서 구국기도회를 열며 안보를 강조했던 구국봉사단은 박 대통령이 영애로 있던 시절 총재를 역임한 적이 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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