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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님, 서울시에는 최순실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서울시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 시정 소홀한 박 시장 비판 글 올려

박 시장과의 소통 막는 일부 참모들 향해 ‘서울시의 최순실’ 비판도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시장님이 신뢰하는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또 다른 최순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연일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시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행정포털 자유게시판에 박 시장이 일부 측근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공무원들과의 소통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청계광장에서 눈비가 오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시장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다”며 “저 역시 그들의 잘못에 대해 분노하지만 정작 부끄러운 일은 현재 서울시의 잘못에 대해서는 시장님에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서울시의 현 상황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비교해 비판했다.

그는 또 “시장님이 신뢰하는 측근이 최순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촛불 때문에 시정질문 때문에 힘드셨겠지만 시장님께 보내는 메일도 한번 읽어봐 달라”며 박 시장에게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촉구했다.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이어졌다.

“예전에는 말단 직원의 의견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밤 11시 넘어 시장님 자신이 나름 고심하신 듯한 답을 주셨는데 요즘 무척 바쁘신가 보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물론 “그래도 전임 오세훈 시장이나 이명박 시장보다는 낫다”며 옹호하는 글도 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 시장이 직접 “저의 마음과 노력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저 자신과 주위를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바빠서 서류 결재에 걸리는 시간이 몇 배나 길어지고 내부 메일 확인 등도 거의 못하게 되면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사록·이완기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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