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스타 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사진)가 60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가수 에디 피셔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난 피셔는 1975년 영화 ‘샴푸’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신디 윌리엄스, 에이미 어빙, 조디 포스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따내면서 인기를 얻었다. 피셔는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혼인했으나 이듬해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 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디 에지’를 지난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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