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금창리 인근 산악지대에 미사일 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기지는 지난 10월 한국군이 무수단미사일 시험발사 장소로 지목했던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북쪽 방면으로 약 21km 떨어진 곳에 있다.
기지는 미사일 격납고와 조립용 건물, 관측동으로 추정되는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사일로(Silo)로 불리는 지하 미사일 발사 격납시설로 현재는 7.4m 크기의 슬라이딩 덮개로 가려져 있다.
해당 기지를 발견한 인공위성 분석업체인 ‘스트래티직 센티널’(Strategic Sentinel, S2)에 의하면 북한의 덮개는 크기와 전체적인 모양 등이 이란 타브리즈 미사일 기지의 것과 유사하다. 이란의 사일로는 2000~2003년 사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2의 라이언 바렝클루 대표(CEO)는 “이란이 사일로 디자인을 북한에 제공한 것”이라며 “이란과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네이선 헌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지에 있는 조립용 건물의 크기로 봤을 때 노동미사일 등에 적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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