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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월호 노란리본' 제안한 학생에게 "노무현과 관련있나" 캐물어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출처=SBS




지난 2014년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이후 ‘노란리본달기운동’을 제안한 학생에게 전화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캐물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교육 웹사이트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란리본달기 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 공신닷컴임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노란 리본이 미국에서 무사귀환을 뜻한다”며 “다른 의미는 없었고 공신닷컴 소속 멘토, 멘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라 밝혔다.

증언에 따르면 강 대표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건 참사 직후였다. 그는 “자신을 행정관이라 밝힌 관계자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공신닷컴에서 활동하는 구본석 학생을 아느냐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구본석 씨는 노란 리본을 달자는 글을 처음 올린 학생이다.

강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이 구본석 학생의 과거 정치활동 경력, 캠페인의 목적을 따져 물었고 노란색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있는 게 아닌지도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관에게 노란 리본의 유래를 설명해줬다는 그는 “리본을 달자는 글은 공신닷컴의 수많은 글 중 하나인데 이 때문에 전화까지 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고 전했다.



실체가 드러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교육계에도 존재한 건 아니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 대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나라 교육이 사실상 정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청문회에 등장하는 우병우 전 수석, 김기춘 전 실장, 장·차관도 공부를 잘 하는 ‘공신’이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기억력이 빵점인데 어떻게 공부해 합격한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증인들을 금붕어에 빗댔다.

그러면서 “누구는 비선실세 어머니를 둔 덕에 명문대에 그냥 합격하고, 누구는 트레이너 하다가 3급 공무원이 되는 걸 보고 학생들은 힘이 빠진다”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진도 팽목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그날을 기억하려는 노란 리본이 걸려있다. 어느새 900여일이 지나버린 세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시계는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다. /연합뉴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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