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료진 동의 없이 비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채혈 검사를 진행한 정황이 박영수 특검팀에 포착됐다.
특검팀은 지난 2013년 5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VIP 채혈 잘 챙기겠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내용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조사 청문회와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이 2013년 9월 2일 청와대 간호장교가 채혈한 박 대통령 혈액을 최순실 씨 이름으로 차움병원에 보내 검사했던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특검팀은 문자메시지가 2013년 5월에 이뤄졌던 점에 주목하면서 김 전 원장이 언급한 시점보다 더 일찍부터 청와대 공식 의료진이 개입하지 않은 박 대통령 채혈 검사가 추가로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바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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