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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대 뉴스]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세계가 깜짝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세계가 깜짝

/자료=블룸버그




11월9일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의 힐튼미드타운호텔 연회장 무대에 선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추켜올렸다. 전날 치러진 제45대 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아웃사이더’인 그가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정치 경력이 없는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거친 막말을 쏟아내는 트럼프에 대해 주류 사회와 언론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는 미국 백인 사회에 쌓였던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며 당초 압승이 예상됐던 민주당의 ‘백전노장’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반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등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변화협약, 오바마 케어 등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력해온 정치·외교적 업적들을 뒤집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내년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 국제질서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현실이된 브렉시트...유럽 극우정당 급부상



6월23일(현지시간) 영국은 국민투표로 43년 만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결정을 내렸다. 예상 밖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과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쳤고 테리사 메이가 사상 두 번째 영국 여성 총리로 취임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유럽 내 이민자 증가에 대한 반감이 투영된 브렉시트 선거 결과는 이후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극우정당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美 금리 0.25%P 인상...돈줄 죄기 본격화



지난해 12월 7년간의 제로금리를 마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년 만인 12월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결정하며 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섰다. 양대 경제지표인 고용과 물가가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연준은 내년 총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발 금리 인상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이며 글로벌 머니 무브를 촉발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촉발한 강달러 현상으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니스·브뤼셀 등 테러 공포에 떤 지구촌



2016년에도 세계 곳곳은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7월 프랑스 니스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트럭을 몰고 해변으로 돌진해 8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12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트럭 돌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2명이 숨졌다. 앞서 3월과 6월에는 벨기에 브뤼셀,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항 테러가 나 수십명이 희생됐다. 6월에는 미국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

中 위안화 SDR 편입...기축통화 부상



중국은 10월1일 자국의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시키며 숙원이던 ‘위안화 국제화’의 꿈을 이뤘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중은 10.9%로 달러(41.7%), 유로(30.9%)에 이어 단숨에 3대 기축통화의 지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SDR 편입 이후 위안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중국 경제는 위안화 약세에 부채 위기까지 겹치며 자본 유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부채 증가액은 미국·일본·유럽의 증가액을 합산한 것보다 많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카스트로 사망





쿠바 공산주의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25일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26년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무장 게릴라 활동을 벌여 공산정권을 세우고 49년간 쿠바를 통치한 뒤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좌를 넘겼다. 우상화를 추진했던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등 공산당 독재자와 달리 생전에 “개인 숭배는 없다”는 유언을 남겼고 쿠바 정부는 그의 뜻을 따라 일체의 기념물 건립을 금지했다. ‘무자비한 독재자’ ‘제국주의에 맞선 투사’ 등 피델에 대한 세계 언론의 평가는 엇갈렸다.

알레포의 비극...멀기만 한 ‘시리아의 봄’



6년째를 맞은 시리아 내전은 올해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인구의 절반이 넘는 1,2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으며 지금까지 4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8월에는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5세 꼬마 옴란 다크니시의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를 울렸다. 내전은 12월 정부군이 4년 만에 알레포를 탈환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러시아·터키·이란 등이 주도하는 평화협상에 미국 등 서방이 반대하고 있어 ‘시리아의 봄’이 다시 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회계장부 조작...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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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가 8월31일 정부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탄핵됐다. 호세프는 전임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지지를 발판으로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약속하며 2011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14년 말에는 재선까지 성공하며 ‘중남미 좌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를 덮으려던 일과 재선을 앞두고 브라질 재정적자를 숨기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몰락의 길을 피하지 못했다. 장기간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도 그에게서 민심이 떠난 이유로 꼽힌다.

국내 여론에 밀려 실패로 끝난 터키 쿠데타



7월15일(현지시간) 터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터키 쿠데타는 국내 여론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로 끝났고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직후 선언한 국가비상사태를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사형제 부활까지 선포하는 등 권력 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를 뒤흔든 ‘지카 바이러스’ 공포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신생아 소두증(비정상적으로 머리 크기가 작은 선천성 기형)과 뇌 질환 등의 신경병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창궐하기 시작해 올 들어 폭발적으로 확산, 미국과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전 세계 70여개국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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