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지만 EG회장 수행비서의 죽음과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이 타살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모씨(45)는 지난달 30일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되면서 일각에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이 청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인이)옷을 벗어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 들고 쓰러져 있었다. 지금까지의 판단으로는 심근경색이고, 정확한 것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의혹을 가질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고인이) 고혈압이 있었고 외부 침입이 없다. (죽기 전) 부인과도 통화를 했고 29일 오후 늦게 송별식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몸이 안 좋아서 못 가겠다고 통화한 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내용 자체가 굉장히 명확해 보인다. 수사서류, 사진, 여러 기록 등으로 볼 때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만 회장 곁에서 18년간 일해온 주 씨의 사망에 대해 박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 청장은 “부검 결과가 명확하면 그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주 씨의 부검을 진행 중이며, 이날 사인에 대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